전문가 칼럼 [마음가짐] 코로나19 시대에 살아남는 사장의 필요충분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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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준혁 댓글 0건 조회 569회 작성일 21-06-29 10:41본문
필요충분조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중소기업 사업체는 약 381만 개이며, 그중에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약 324만 개라고 한다. 2019년 기준 대한민국 인구는 약 5,178만 명이니, 대한민국 인구 중 6.3%는 소상공인 사장님이다.
2020년 2월부터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힘들게 만들고 있는 ‘코로나19’는 월급을 받는 직업 종사자에게는 불편함과 감염의 공포에 불과하겠지만,
324만 소상공인 사장님에게는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정부가 지속하여 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는 가장 큰 이유도 소상공인의 생존을 걱정하는 고육지책이다. 인구의 6.3%가 고민하고 있으니 큰일이 아닐 수 없다.
2020년 4월, 소상공인들의 다양한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지역 센터에서는 아비규환이 일어나고 있었다. 다름 아닌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경영애로자금’지원을 받기 위해서 각 지역 센터를 방문한 사장님의 목소리가 이른 새벽 공기를 흔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현장에서 사장님의 애환을 듣고, 정보를 확인한 후 지원 절차에 대해 안내를 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20대의 젊은 초보 사장님부터 70대 정도 되신, 자신의 몸을 잘 가누지 못하면서도 지원을 받기 위해 오신 사장님도 계셨다.
아무리 절차를 설명하고 방법을 알려드려도 막무가내로 지급을 해달라고 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정확하게 절차와 내용을 이해하고 자신의 방법으로 신청을 하는 멋쟁이 사장님도 있었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
오사카상인들(홍하상, 효형출판, 2008)’에 의하면 “메뚜기 이마에 앉아서라도 전은 펴야 한다"라고 적혀있는데, 즉, 상인은 오직 팔아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사장님이 전을 펼칠 줄을 알았지만, 장사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을 얘기해준 사람이 없었거나, 들었더라도 귓등으로 들은 탓일 게다.
그렇다면 사장님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살아남겠다는 의지는 꼭 필요하지만, 의지만으로 살아남을 수는 없다. 더군다나 다른 사람이 보기에 떼를 쓰는 아이처럼 보인다면 그 방법만으로 해결될 일은 없다.